2009년 04월 14일
고시원에서 살아가는 4남매 이야기 <현장르포 동행>
고시원 4남매 <현장르포 동행>
휴먼 다큐멘터리를 특히 좋아한다. 여러 다큐멘터리 중에서도. 그 중 현장르포 동행을 자주 챙겨본다. 사람 선택을 잘 한다고 할까? 보다 보면 계속 보게 되는 마력이 있는 다큐다. 그 중에서도 이번 고시원 4남매편은 유난히 아릿한 사람들이 나왔다.

20살, 19살, 15살, 7살. 좁은 고시원에 네 남매가 살고 있다. 알콜 중독인 아버지를 피해서 첫째인 용철이 아이들을 데리고 나왔다. 그럼에도 아버지는 가끔 술에 취해서 막내를 데려가겠다며 찾아온다. 그러면 또 다른 고시원을 찾아 남매는 떠나야 한다. 엄마는 이미 4년 전에 죽었다. 세 명의 남매들이 의지할 사람은 이제 20살인, 그리고 곧 군대에 가야하는 용철 뿐이다.

첫째인 용철은 주유소에서 15시간씩 일하고 짬이 날 때마다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한다. 둘째인 설희는 수업이 끝나고 고깃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. 셋째인 태성은 고시원으로 들어가면서 축구선수 생활을 관뒀다. 합숙비 등 한 달에 100만원이상 드는 돈을 감당할 수 없어서였다. 그리고 이제 고작 7살인 막내 태희는 오빠들, 언니와 같이 크게 떠들 수 있는 집에 사는 게 꿈이라고 한다.
그 와중에 아버지는 용철이 힘들게 모은 돈을 빌려달라고 한다.

굉장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형제가 '찹쌀떡도 먹고 싶고 당구장도 가고 싶고 때도 밀고 사우나도 가고 싶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싶고' 라며 한 마디씩 주고 받으면서 하고 싶은 일들을 옥상에서 말하는 장면이었는데 소박하면서도 안타까운 작은 소원들이 마음 아팠다.
현장르포 동행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그 가족이 어떻게 사는지 다시 한 번 보여주는데 고시원 4남매가 한 달 쯤 뒤에는 어떤 모습으로 살지 궁금하다. 마지막에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20만원의 집을 구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부디 4남매가 그 집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.
# by | 2009/04/14 00:05 | Da Q + Show | 트랙백 | 덧글(1)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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